일상에서
창밖에는 눈 오고요
해질랑
2025. 1. 27. 19:29


눈이 내린다.
밖에서 나는 소리가 차단이 되니 고요하게 내린다.
이따금 바람이 심술궂게 헤집고 지나가지만 미미하다.
가벼운 눈송이들은 오로지 중력의 법칙에만 의지해서 내려온다.
거실에서 보다가 내 방에 앉아 창밖을 본다.
머릿속으로 여러 영화 장면들과 음악들을 얹어보기도 한다.
그러다가 실로 오래간만에 만두를 빚었다.
혼자 20개를 만들었는데 모양이 일정하지가 않다.
실력이 많이 줄었지만 어쨌거나 생간적인 일을 한 것이다.
생산적인 일 뒤로는 윷놀이를 했다.
설거지나 메뉴 선택을 걸고 내기를 했는데 거의 내가 이겼다.
오늘은 참 기쁜 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