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가을 창가에 앉아
해질랑
2021. 10. 14. 09:36
빈 커피잔을 다시 들여다 볼 때처럼,
바르르 떨리는 현악기의 선율 끝에 안타까이 매달린 아쉬움.
하루가 다르게 빛은 기울어지고
그 기울어진 만큼의 쓸쓸함.
감미롭고 매혹적인 연주에
헤어나지 못하고
끝없는 상념 속에
마냥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