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단톡방에서
해질랑
2021. 2. 10. 08:35
해마다 새해가 되면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의례적인 덕담들이 한 바가지씩 날아다녔다.
재치있는 그림과 글귀들을 찾아내서 보내고 받곤하더니
점차 시들시들 올해는 한결 단촐해졌다.
유효기간이 지난 새해 인사의 껍데기만 떠 다닌다.
화려하나 생기없는 생일 축하메세지는
유물이 되어간다.
껍데기 뿐이라도
리액션을 보이지 않으면 섭섭하면서
나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을 때도 있음을......
그리하여
아직 유효한 단톡방들과
서운함과 허무함이 떠도는
철거 직전의 단톡방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