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화가 좋다.
- 복수는 나의 것은 기획단계부터 정통 하드보일드 영화(웃음과 과장등 불필요한 수식을 최대한 배제한 채
신속하고 거친 묘사로 사실만을 전달하는 영화)를 만들어 보겠다는 의도에서 비롯한 작품이다.
한국 최초의 하드보일드 영화로 불리는 이 영화에서 박감독은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배제하고 상황만을 맹정하게 그려냈다.
하지만 잔혹한 폭력 장면의 묘사와 블랙 코미디적 무드를 띄었음에도 대중의 호응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성기형(안성기)한테 감독은 놀이터의 경비원 같은 사람이라고 말씀드렸지요.
배우는 놀이터에서 맘껏 시소나 미끄럼 타고 놀면 되다고요.
그러다가 가끔 놀이터 밖으로 나오려고 할 때 막아주는 역살을 감독이 하는 거라고요. <이준익 감독>
-강우석 감독은 시네마서비스의 회계장부가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던 2001년 무렵, 심각하게 자살을 고민한 적이 있엇다.
부채를 감당하기 어려워서가 아니라 더 이상 영화를 할 수 없을 것 같은 무력감 때문이었다.
자신의 인생에서 영화를 그만둔다는 것은 살아갈 의미가 없는 것이기에.
-정태원 그의 감독 데뷔 소식은 충무로에도 적잖은 파문을 낳았다.
제작하는 영화마다 감독들과 소소한 논쟁을 벌여 온 그의 이력을 아는 이들은 올 것이 왔다는 입장이고 태원엔터네인먼트를 일컬어
감독들의 무덤이라며 비판하던 이들은 “어디 한번 직접 해보라지”하는 식이었다.
그는 자신에게 쏟아진 시선들을 무시했다. 전쟁에서 위험은 친구와도 같은 존재라는 생각이었다.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한 장면으로 책 내용과는 상관없음.>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충무로 영화인들의 진솔한 이야기『나는 영화가 좋다』.
영화기자 출신으로 영화 프로듀서이자 영화배우인 저자가
오랜 시간을 함께해 온 감독, 프로듀서, 배우, 스턴트맨, 촬영, 조명, 음악, 미술, 편집, 마케터, 평론가 등
한국영화를 만드는 데 일생을 걸어온 사람들의 삶을 살펴본 책이다.
이 책은 영화인 28인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계의 속살을 살펴보며, 그들의 ‘영화인생’과 ‘영화관’을 살펴보고 있다.
영화감독 박찬욱, 영화배우 안성기, 영화감독 김용태, 마케터 채윤희, 프로듀서 정승혜 등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 현대영화사를 이루는 여러 사건과 장면,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일화들을 읽는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실제 영화계의 모습을 간접 체험함으로써 영화인의 삶을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나는 영화가 좋다 / 이창세 지음 / 지식의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