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2013년 마지막 날에....
해질랑
2013. 12. 31. 18:07
세월은 참...
힘이 세다. 한 사람의 낙오자없이....모두를....
하루 하루 일년 일년......
잊지 않고... 잃지도 않고...
착오없이 잘도 끌고 밀고 간다.
공장 콘베이어벨트에 놓인 제품처럼
누가 앞서지도 누가 뒤쳐지지도 않게
오와 열을 맞추어 질서 정연하게
우리 모두는 공손하게 군말없이 그렇게
세월에 내 맡긴채 가고 있다. 착착착착.......
그리하여 아듀 2013~~~
훗날 <응답하라~~2013 !!!> 을 외치며......
2013년의 몇몇 장면들을 기억 속에서 꺼내게 될 것이다.
나는...
해질무렵의 2013년은.......
하늘을 우러러 몇 점의 부끄러움을 남겼으며..........
이내 지고 말 꽃들을 영원할 것처럼 바라보며.........
게걸스럽게 먹고 살았다.
2014년 새해엔
부끄러움을 좀 덜 남기고
영원한 것은 없음을 깨닫고
연연해하지 않는 한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