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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북카페 콤마 문학동네에서 운영한다고 알려진 북카페 콤마. 이라는 책을 읽다가 작가 임경선의 재미있는 글을 보게 되었다. 원고 작업을 하러 부산에 내려간 작가는 한 작은 책방에 10만원을 선 입금하고 부산 독자라면 누구라도 선착순으로 책방에서 책 한 권을 갖고 갈 수 있게 했다. 책방 주인에게 '임경선-열락'이라는 암호명을 대면 끝. 독자와 즐거움을 나누는 작가가 '열락'이라는 다소 예스러운 단어를 매단 에피소드가 부산에서 있었단 것은 일종의 비밀처럼 독자들 사이에서 퍼져나갔단다. 작가의 재미있는 이벤트와 기쁨 가득 책을 들고 나왔을 독자들이 떠올랐다. 사라져가는 서점들이 많고 남은 서점들도 자구책으로 색다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서점은 줄었지만 북카페는 늘어났다. 송도에 있는 북카페 콤마. 송도 IBS 타워.. 더보기
송도 솔찬공원 멀리 인천대교가 보이고 인천대교 건설을 위한 접안 시설이 있던 곳을 공원으로 꾸민 송도솔찬공원.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비교적 한산했다. 줄지어 앉은 갈매기는 한여자가 새우깡을 하나씩 놓아주자 한마리씩 받아 물고 하늘을 향했다. 급식을 받으려고 줄 서 있는 것이다. 유모차에 손주를 태우고 나온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눈에 뜨인다. 맞벌이하는 자식들을 위해 기꺼이 그들의 남는 시간을 내어 준것이다. 더보기
예술은 자유를 먹고 산다. 건축물 미술작품 설치에 관한 법령에 의해 건물을 세우고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되어 있는 건물 주변의 작품들을 보면 너무 허접하거나, 하는수없이 만들어 놓은 것들을 볼 때가 많다. 어떤 조각작품은 주변의 나무들이 자라 나무와 잡초들 속에 방치된 듯 오히려 눈쌀을 찌푸리게 만드는 것들도 있고 낡고 부식이 되어 폐품처리되어야 할 것처럼 여겨지는 것들도 많다. 없느니만 못한 작품들 말이다. 더구나 이런 의무제가 탈세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하니 어떤 방법으로든 개선이 필요해보인다. 기본적으로 예술을 강제하려 들면 안되고 자유로움 속에서 멋짐이 뿜어져 나온다는 생각. 이곳 송도에 설치된 것들은 공원에 설치된 것들을 비롯해서 관련 법령에 의한 것이 아닌 것들이 더 많아 보였고, 작품 하나하나마다 꽤 심사숙고한 작품들로.. 더보기
송도, 밤에... 내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도시의 모습이라 함은 다운타운에 큰 도로가 있고 이면 도로로 차와 사람이 같이 다니는 도로가 위치하고 그리고 그 뒤의 길은 사람만이 다니는 골목과 변두리 산동네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이루어진 도시의 모습이다. 서로 다른 다양한 모습들이 변화있는 그림을 만들어 준다. 그런 속에서 삶의 다양성을 경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계획적으로 반듯하고 현대인의 삶에 최적화한 송도..... 밤이되자 각종 조명이 한껏 멋을 더하고 모사한 그림들과 조형물도 결코 허접하지 않다. 하지만 선뜻 와서 살고싶다는 생각은 들지않는....... 더보기
송도 센트럴파크 일 년만에 다시 온 송도 널찍널찍 높직높직한 느낌이다. 센트럴 파크라는 이름이 가져다주는 프리미엄이 만만치 않은지 너도나도 센트럴 파크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다. 아직 빈터가 많이 남아 있지만 모두 고층건물들이 다 차지한다면 또 다른 모습일텐데 경제자유구역의 국제도시로 각광을 받아 많은 외국인들이 넘쳐난다면 어울릴 것이다. 적당한 깊이와 폭의 물이 흐르고 그 사이 유람선까지 여유를 부리며 지나간다. 물가에 심어놓은 나무들도 이젠 제법 자리를 잡은 느낌이 들고 편안해보인다. 사람들의 모습도 환한 모습이다. 하지만 송도....인공적인 것이 너무 많다. 자연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모양이 내눈엔 좋게 보이는데 인위적인게 많다. 다소 투박하더라도 사람들이 살면서 조금씩 그 모양새가 달라진.. 더보기
신 재실 과 구 재실 2018년부터 2020년 작년까지 복원 기간을 거쳐 새로 복원한 신재실은 너무 깨끗해서 지금까지 보던 재실 느낌은 전혀 나지 않았다. 마치 새로 지은 한정식집 같은 느낌인데 조금 더 시간이 지나 나무들도 세월의 흔적이 담겨야 할 것 같다. 아래는 전에 포스팅한 적이 있는 작은 책방으로 바뀐 구 재실 모습이다. 구 재실을 헐어내지 않은 것은 너무 잘 한일이다. 더보기
세종대왕 영릉 말이 필요없는 우리나라 위인중의 위인인 세종대왕 세종대왕의 무덤인 여주 영릉은 오래전 아이들을 인솔해서 왔을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입구의 역사문화관과 주차장도 잘 정비되어 있었다. 다른 능과는 달리 봉분주변까지 올라갈 수 있는 길을 조성해 두어 봉분주변의 석상들을 볼 수 있었다. 더보기
보물로 지정된 효종 영릉 재실 왕릉을 다니면서 재실을 구경하는 것도 즐거움 중 하나다. 더구나 단청을 하지 않아 얼마전까지 사람이 기거하던 집처럼 여겨지고 살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하는 곳도 있다. 가장 잘 보존되어서 그런지 재실 중에서 효종왕릉 재실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보물로 지정된 재실이란다. 재실 안에는 300년이나 되었다는 큰 회양목이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여주효종대왕릉 회양목 - 아니? 회양목이 이렇게 크다고? 다른 나무 뒤에서 배경노릇을 하는, 우리나라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키 작은 회양목이 저렇게 크게 자랐다는 사실에 놀랐고, 300년이나 되었다고 해서 다시 한번 놀라 쳐다본 회양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