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곱게 지지 말기로 해 이 책은 여성의 당 창당과정과 서울 시장 선거에서 고군분투한 내용이 생생하게 담긴 책이다. 2021년 4월 여성의 당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해서 한창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린 신지예 후보보다 높은 4위를 한 김진아가 펴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언론에서는 기사 한 줄 써주지 않는 냉혹한 현실에서 신생정당을 알리려는 나름대로의 노력이 눈물 겹다. 이들이 택한 방법이 노이즈 마케팅이었다. 홍보분야의 일을 했던 저자가 너무 힘이 들어간 나머지 노이즈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만 것 같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꽃처럼 '곱게 지지 말자'는 도발적 제목을 붙인 것도 이해가 되었다. 지금도 아무리 거대 두 당의 대통령 후보가 죽을 쑤어도 다른 후보들을 언론에서 언급을 하거나 조명을 해주지 않다보니 흠결 많은 두.. 더보기 혼자가 편한 사람들 나도 혼자가 편한 경우가 많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이 싫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오해다.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도 좋아하지만 그런 시간 틈틈이 혼자만의 시간을 자주 필요로 한다는 뜻이다. 내향인은 말보다는 글로 표현하기를 좋아한다고 하는데 나도 요즘처럼 말보다는 글로 많은 것을 표현하는 시대가 편한 편이다. 글은 말보다는 조금 정제된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리고 대화를 몇몇 사람이 주도하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해 주기도 한다. 노골적으로 내향인의 장점만을 부각한 책들도 있지만 이 책은 어느 정도 객관적인 시각으로 내향인의 장점은 물론 내향인이 가진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또는 내향인을 위한 지혜로운 사고방법도 제공하고 있다. 극단적인 경우 내향인과 외향인은 물과 기름처럼 섞이기 쉽지가 않다... 더보기 잘못되면 나돌아 다닌 여자 탓 세 끼를 굶지 않고 넘길 수 있는 게 유복한 편에 들 만큼 보편적인 가난의 시대였던 60년대 전후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변경 3권. 내 어린 시절의 각박한 분위기도 다시금 떠올릴 수 있었다. 그 옛날 주변에서 벌어졌던 이야기도 생각났다. 이를테면, 밖으로 나도는 여자 아이들을 집 안에 붙들어 두기 위해 종종 부모들이 여자 아이의 머리카락을 쥐 뜯어 먹은 것처럼 가위로 아무렇게나 잘랐던 일들이. 영희와 치과 박원장 사이의 일을 알게 된 오빠 명훈이 한바탕 치과에 가서 난리를 치며 박원장을 폭행하고 고향으로 영희를 데리고 돌아와 영희 어머니도 그 사실을 알 게 된다. 영희 어머니는 영희의 머리를 가위로 쥐가 뜯어놓은 것처럼 짧게 자른다. 결혼전 정조를 잃은 여자는 여자로서 치명적인 결격사유가 되었던 시절의 이.. 더보기 변경 2 부자들은 착한 사람되기 쉽고, 가난한 사람들은 뒷골목으로 전락 하기 쉬운법. 바로 이 소설의 가난한 명훈에게 해당되는 이야기 일것이다. 안동의 뒷골목 세계에서 빠져나와 서울로 오게 되지만 서울에서도 안타깝게 그 어둠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누군가가 나를 항상 감시하고 있고 내가 취직을 하려면 내 신원보증을 해야했던 시절의 월북자의 가족은 빨갱이 가족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던 시절. 어렵사리 하찮은 일자리를 구했다고 하더라도 뻔질나게 형사들이 들이닥쳐 닥달을 한다면 어느 고용주가 좋다고 할 것인가? 월북했던 아버지가 남파 간첩이 되어 가족들을 만나 어떤 지령을 내렸다는 의심을 받게 되고 남한에 있는 가족들은 엄청난 시련에 직면하게 된다. 문밖으로 밀려난 사람들로 숨죽이며 살 수 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엄.. 더보기 인간관찰 내 딴에는 심리학에 대한 책, 정신신경과의사들의 책, 인간관계의 책들을 꽤 보았다고 보아서 그런지 읽다보면 내용은 대동소이한 것이 많고, 때론 뭐 이런 것까지 책으로 엮었을까? 싶은 허접한 것도 보인다. 이 책은 아주 노골적으로 가까이 할 사람과 멀리 할 사람을 알려줄 것 같은, 제법 호객행위같은 문구를 겉표지에 적어 놓고 있다. 하여, 읽다가 나도...... 친밀감을 느껴 가까이 할 사람이 누구일까? 생각을 해보니 기쁜 일에 기꺼이 함께 축하 해 줄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이를테면, 나나 식구들과 관련하여 대학에 합격했어요~ 취직을 했어요~ TV에 나오게 되니 봐 주세요~ 웹소설 연재를 하고 있으니 봐 주세요~ 연주회를 하게 되었어요~ 긴 여행을 가게 되어 연락 못해요~ 내가 이런식의 연락을 하려고 먼.. 더보기 변경 1 이 처음 출간되었을 당시에는 가장 잘 나가던 소설가인 이문열의 책인데다가 시대상황을 어느 정도 아는 지라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워낙 오래전 읽었던 터라 기억이 나질 않는데 첫 출간 당시 거대한 시대의 벽화를 그려 보이겠노라는 야심찬 작가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잊힌 기억을 되살리며 다시 읽어본다. 자랑스럽던 혁명가인 아버지는 초라한 도망자가 되고 그의 가족들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리하여 어린 자식들에겐 혁명가란, 죄악이나 저주의 뜻과 같은 것으로 읽혀지던 그런 시대였다. 5,60년 대의 우리나라는 보편적 빈곤의 시대라, 우리 나라 사람들 거의 대부분이 어렵고 곤궁한 삶을 살던 시대였다. 시대가 시대인지라 먹고 사는데 급급한 어려운 시대임은 말할나위 없지만, 주인공의 가족은 좌익으로 활동하던 아버지.. 더보기 하기 힘든 말 하기 힘든 말이 있다. - 싫으면 싫다고 말을 하지~ - 아니 그걸 꼭 말로해야해~ 그냥 느낌만으로도 다 알 텐데, 꼭 그렇게 묻는 사람들이 있다. 차마 꺼내지 못하는 말인데..... 아마 확인하려 드는 것일 수도 있고, '니가 싫다고 했으니까~ 내가 그러는 거야'라는 생각에 본인은 상처받지 않으려는 책임전가의 심리에서 나오는, 자기 행동의 정당성을 확보해두려는 이기적인 마음 아닐런지..... 그것도 아니라면 희박한 경우겠지만 정말 둔감해서 콕집어 말로 해야 하는 사람이거나..... 가까운 사이엔 싫어한다는 걸 말로 하지 않아도 안다. 조금이라도 상처를 주지 않을까 하는 배려에서 언급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가까운 사이엔 더욱 말을 가려서 해야 한다. 섣부른 충고는 금물이다. 충고를 안해도 이미 알고 있.. 더보기 길들여지지 않는 부분 인간성 속에는 길들여질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길들여지느니 망가지려는 부분도 있고, 평생 불변하는 부분도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자신속에 길들여질 수 없는 부분을 가장 소중하게 아낄 수도 있다. 아래사람이니까 내 마음에 맞게 길들여야 한다는 생각처럼 위험한 윗사람의 교만은 없을 것이다. 그럴 때 그 윗사람이 피붙이이건 의리의 관계건 아랫사람에겐 언제고 벗어나기를 꿈꾸는 악몽에 불과한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 작가 박완서의 산문을 읽다보면 그 통찰의 깊이에 놀라곤 한다. 이 글을 읽다보니, 전에 내가 포스팅했던 내용이 다시 생각 났다. 언젠가 군인 사택에 사는 사람의 고충을 들은 적이 있는데 사사건건 함께 하는 걸 좋아하는 계급이 높은 양반과 그 사모님은 모여서 먹고 마시는 대소사 모임을 무척 좋아했지만..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 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