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선배, 동료들과 서울 둘레길을 걸었다.
수락산역에서 시작해서 당고개역까지 구간이다.
익히 몇 번 걸었던 길이지만 언제, 누구와 걷는지에 따라 다르게 보이고, 다르게 느껴진다.
가는 도중에는 과거 채석장이었던 곳도 지나게 되는데
한쪽 위로는 돌축대가 올려다보이고 반대편 아래쪽으로는 상계동 아파트들이 보이는 곳이다.
내가 서 있는 곳은 수락산이고 건너편에 불암산이 보인다.
그리고 그 사이로 새로 지은 아파트들도 들어섰다.
수락산과 불암산 사이로는 지하철 4호선이 지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6월인데도 한낮엔 30도가 훌쩍 넘는 날이 계속된다.
7,8월은 어찌 견딜까 싶다.
그래도 산 속은 나무 그늘이라 더위를 별로 느끼지 못했지만 거리로 내려서자
그늘이 없는 곳에선 걷기 힘들다.
오래된 단독주택 주변으로 아파트들이 포위하고 있다.
단독주택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모두 아파트 지역으로 변한다면 단독 주택 사이 정감있는 골목길도 사라질 것이다.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추억과 함께......
한 선배가 고향에 댐이 생기는 바람에 살던 집이 수몰되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들으며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애틋한 느낌이 들었다.
'서울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메리칸 팝 아트 거장전 (4) | 2024.07.11 |
---|---|
올림픽 공원 세계 평화의 문 (4) | 2024.07.04 |
남산공원 둘레길 (2) | 2024.05.29 |
해설을 들으며 다닌 서순라길 (4) | 2024.05.26 |
청계산 (4) | 2024.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