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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일본 히로시마) 평화 기념 공원

여기저기 온통 평화란 이름을 붙여 놓았다.

평화의 길, 평화 공원, 평화대교...... 그들 모두 평화를 원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듯.

그런데 이들은 아이러니 하게도 다른 나라의 평화를 깨트린 사람들 아닌가, 나로서는 반성없는 피해자 코스프레로 여겨지지만 70대가 넘어 보이는 대부분의 서양 관광객들은 '아~ 여기가 원자 폭탄이 떨어진 곳이구나~' 하는 표정 속에서 학생들처럼

가이드의 설명을 고개를 끄덕이며 귀담아 듣고 있었다.

 

 

 

평화대교

희로시마 평화 기념 자료관 앞에는 지날 때마다 단체 관광객들을 싣고 온 관광버스 여러 대가 주차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입장하려고 줄을 서 있었다. 우린 서로 들어가지 않기로 마음 먹은 사람처럼 외면했다. 암묵적 합의 속에......

 

 

원폭 희생자 위령비.... 저 뒤로 강 건너 원폭돔이 보인다.

 

원폭의 어린이 상
강건너 원폭돔을 보며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는 서양 관광객들

 

히로시마 한국인 위령비

2차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히로시마에는 약 10만명의 한국인이 군인, 군속, 징용공, 동원 학도, 일반 시민으로서 살고 있었다. 1945년 8월 6일의 원폭투하로 인해 2만여명의 한국인이 순식간에 소중한 목숨을 빼앗겼다.  1970년 4월 10일 재일본대한민국 거류민단 히로시마 현 본부에 의해 히로시마의 일각에 이 비를 건립했다는 내용이 씌여져 있었다.

 

동원 학도 위령탑

종전 후 80 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 강변에는 평화로운 풍경이 펼쳐져 있지만

여전히 지구 이곳저곳에선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런 현실 속에 있는 사람들은

살면서 지옥을 경험하는 사람들이다.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등의 아무 죄없는 사람들......

그것이 우리가 겪지 않는 것만으로 다행이라 여기기엔 우리나라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