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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누구인가

#한국인은 권력을 꿈꾸는가? : 이정복-서울대 명예교수 정치학

 

-필자는 한국인이 미국, 일본,서유럽 선진국에 비해 좀 더 권력지향적이라고 생각한다.

 

-강한 권력지향성을 가진 이들은 우리 국민들의 0.1%도 안되는 극소수의 사람들이다.

물론 권력욕이 강하다고다 정치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권력욕이 없이는 정치가가 될 수 없다.

미국의 정치학자 해럴드 래스웰은 정치인은 가난이든 차별이든 어렸을 때의 가치 박탈을 권력 쟁취로 보상받으려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아도 역대대통령들, 장관들,국회의원들 같은 정치가들 중에는 어렸을 때 심한 가치 박탈을 경험한 사람들이 많다.

 

-해방직후 우리 국민들은 좌우로 분열되어 있지 않았다.

아니, 좌우가 무엇인지도 잘 몰랐다. 그러나 곧 정치가들이 좌우로 나뉘어 격렬하게 권력투쟁을 시작하며 편가르기가 시작됨. 사실 대다수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정치가들이 서로 공정하게 경쟁하면서 국정을 잘 운영해가는 것

 

#이념갈등의 정신적 뿌리 : 윤성이 경희대 정외과

 

-보수(conservatism)용어는 에드먼드 버크의 <프랑스 혁명에 관한 성찰>에서 처음 사용됐다.

버크는 1789년 프랑스 혁명 직후 사회가 무질서에 빠지자 인간 사회에는 역사 속에서 쌓아온 보존하고 지켜야 할 가치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보수는 현실을 유지하려는 정치적 논리의 용어다. 한편 좌파와 우파라는 개념은 프랑스 혁명 당시 국민공회에서 봉건적인 왕당파가 오른쪽에,부르주아 혁명을 지지하는 급진파가 왼쪽에,

그리고 중간파가 한가운데 자리를 차지한 사실에서 유래했다.

 

-유목 문화를 바탕으로 한 서양 사회가 나(개인)를 강조하는 반면,

농경 문화의 전통을 갖고 있는 한국 사회의 경우 강한 집단의식이 형성되어

개인보다는 우리를 더 중요시하는 문화가 자리잡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군사정권하에서 형성된 상명하달과 목적 중심의 사고 또한

획일화된 사고를 강조하고 이에 따라 이분법적 사고와 행태를 배태했다.

이에 감성이 풍부한 한국인의 성격과 합해져서 사회갈등을 더욱 극한 상태로 몰고 갔다.

결과적으로 논리와 이성의 정치는 점차 약해지고 본능과 감성의 정치가 판치는 상황이 됐다.

 

-소모적인 이념 논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선 선과 악의 이분법적 사고를 그만 두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진보와 보수라는 용어가 갖고 있는 피상적 이미지에서 탈피해야 한다.

진보는 역사 발전을 지향하고 보수는 기득권을 유지하는 것이라는 잘못된 이해에서 벗어나야 한다.

또한 진보는 급진적이고 북한을 지지하고 위험하다는 생각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일부이념적 근본주의자들이 존재하기는 하나, 대부분의 정치인과 시민들은

자유민주주의 바탕을 둔 점진적 개혁을 통한 사회 발전을 바라고 있다.

 

-세계화와 정보화로 다원화되고있는 세상에 정치 세력들도 억지 논리를 앞세워

모든 논점을 진보와 보수의 틀 속으로 밀어넣으려는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사안별로 자신들의 정책을 밝히는 정치로 나아가야.

 

# 가난은 과연 대물림될 수밖에 없을까 :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구조적 빈곤의 가장 큰 특징은 개인의 노력만 가지고는 빈곤을 극복할 수 없다는 점이다.

 

#건강한 자아 행복한 소비 : 성영신 고대 심리학과

 

 인생을 살아가며 마주하게 되는 크고 작은 선택들, 그리고 그 결과로 느끼는 기쁨이나 후회, 혹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듣게 되는 칭찬 혹은 비판이 반복되면서 우리는 자기 정체성을 확립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일상적인 선택 과정인 소비는 자기를 정의하고 완성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쉽게 목격살 수 있는 소비는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도움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방해하는 양상을 보인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동조 소비다. 동조 행위는 주어진 상황이 모호하거나 집단의 응집력이 강한 경우, 또는 권위에 복종적인 성격이거나 자신감과 자존심이 낮아 집단에 의존하려는 성향이 강한 경우에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 그런데 사실 동조 소비자체는 좋다 혹은 나쁘다 가치를 평가할 수 없다.

사회의 가치관과 규범, 경제체제, 구조를 배운 사회의 일원으로서 유행을 따라하고 즐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순수하게 소비자 개인의 필요와 욕구에 의해 자발적으로 어떤 제품이나상표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영향에 의해 수동적으로 선택한다는 점에서 동조 소비가 소비자상을 정립하는 데 도움을주지 못함은 부인할 수 없다.

, 자기 내부의 욕망을 분석하지 않고 외부의 유행이나 오피니언 리더를 모방하여 소비함으로써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것을 좋아하는가를 스스로 반추할 기회를 박탈당하게 되는 것이다.

 

-소통을 가로막는 허세 소비

인간은 누구나 타인으로부터 존경과 인정을 받고 싶어하며 끊임없이 자기를 표현하려는 욕구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자기 표현은 우리의 말과 글, 예술, 행동을 통해서 표출된다. 특히 요즘에는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킹서비스를 통해서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자기의 정치관,직업관,라이프스타일틍을 공유하기도 하며,제품이나 브랜드 등을 구매함으로써 자기를 표현하기도 한다.

 반대로 우리는 인터넷에서 접한 특정 글이나 사진을 보며 그 내용물을 게시한 익명의 사람이 어떤 사람일지 추측하기도 하고, 아직 대화도 나누지 않은 맞선 상대가 입은 옷, 헤어스타일 등을 통해서 상대가 나와 잘 어울릴지 상상해 보기도 한다.

결국 어떤 사람의 몸과 언어와 소유물 등은 그 사람을 표현하는 도구로 해석되며, 그 표현의 결과물을 보고 우리는 그 사람에 대해 추정하고 평가하게 된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소유한 제품가 브랜드는 그를 상징하는 기호라고 할 수 있다.

이때 소비는 경제행위와 자아완성이라는 심리적 행위를 넘어서 다른 사람에게 완성된 자기를 표현하는 사회적 행위로 거듭난다. 소비는 사회 내 다른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수단이며, 정직하고 진솔한 소비는 완성된 자아를 표현하고 상대방의 자아를 오해 없이 있는 그대로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해 준다.

하지만 한국인의 소비는 소통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 대신에 실제 이상으로 과대포장하여 남에게 보이려고 하는 허세 소비와 타인에게 자신의 경제력을 표현허여 존경을 얻고자 하는 과시적 소비가 한국 사회에 만연해 있기 때문이다.

성형 중독과 지나친 명품 소비 역시 진정성을 잃은 자기표현의 소비라 할 수 있다.

자신이 갖고 있지 않은 외모, 능력,가치관,경제적 지위, 그리고내가소속되지 않은 상류 사회계층 등을 드러내려는 소비행위이기 때문이다. 성형 중독의 경우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감추고 인위적으로 꾸며진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습관화되어 정체성을 상실게 만들며, 과도한 명품 선호 역시 경제 파탄을 불러올 뿐만 아니라 고가의 제품으로 타인의 존경과 인정을 얻으려는 헛된 노력이기에 문제적 소비라 아니할 수 없다.

이와 같은 그릇된 표현의 소비는 근본적으로 자기 자신을 속이고 타인을 배신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개인의 자존감과 타인의 자기표현에대한 신뢰를 추락시킬 수 있다.

 

 

#한국인의 종교 신앙은 기복족인가? : 이원규 감리교신학대학교 신학과 종교사회학

 

기독교나 불교와 같은 전통 종교의 핵심은 기복적인 것이 아니지만, 실제로 그 종교를 믿고 있는 사람들의 신앙은 기복성을 띠고 있다. 특히 한국인의 종교 신앙은 더욱 기복적이다.

한국인의 종교적 성향은 매우 수용적이어서 외래 종교를 쉽게 받아들여 왔다.

그리고 일단 종교를 받아들이면 그것을 매우 적극적으로 믿고 수행하는 모습을 보인다.

새벽 기도회나 새벽 예불을 드리는 종교를 가진 나라는 한국 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기독교의 경우 일요일 낮과 오후, 수요일 저녁, 금요일 밤에 예배 또는 기도회를 드리는 것이나 수입의 10분의 1을 헌금으로 내는 나라는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기독교인의 매 주일 예배 출석률도 유럽의 경우에는 3~20%정도지만 한국은 71%에 이른다.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 종교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는 상당히 부정적이다.

예를 들면 대부분의 중교단체는 종교 본래의 뜻을 잃고 있다는 데 대하여 68%가 그렇다고 답했다.

오늘날 한국 종교에 대한 평가와 인식이 대체로 부정적인 것은 많은 종교인들이 지나치게 기복적 신앙을 가지고 있어 종교의 참된 뜻을 깨닫지 못하고 실천하니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의 뿌리인 기복성을 넘어서는 일이야말로 오늘날 한국 종교인들에게주어진 중요한 과제라 하겠다.

 

# 한국인의 정서적 삶은 어떤 모습일까 : 민경환 서울대 심리학과

 

-1991년 문화비교 연구에서 한국은 개인주의 지수가 50개국 및 3개 지역 집단 중 43위로 나타나

대단히 집단주의 성향이 높은 국가로 평가됐다.

 

-한국인은 무표정하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정서 표현을 호들갑스럽게 드러내어 하지 않는다는 것뿐이다.

-: 이해관계를 초원한 사람과 사람사이의 호의적 감정

-한국인의 예술적 감성과 관련해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정서 경험은 한과 흥이다.

많은 학자들이 한을 한국 예술의 대표 정서로 꼽는다.

최상진 교수는 한이란 한국이라는 독특한 역사 문화적 삶 혹에서 장기간의 내적 숙성과 발효과정을 통해 형성된 한국인의 문화심리적 구조이며, 여기에는 분노와 슬픔 및 체념의 정서가 담겨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에 안신호 교수는 한이란 분노의 감정이 사라지고 슬픔과 체념의 상태로 된 경우라고 풀이한다.

오늘날 한국의 중노년 세대에게도 한은 꽤 낯선 정서 경험이다. 한을 공유할 만한 민족적 비극은 대체로 이들이 태어나기 전에 이미 발생했기 때문이다. 청년 세대는 더욱 그러하다.

 

-호남인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이는 왕건의 훈요십조가 그 시초이고 조선 시대에 저술된 이중환의 택리지와 안정복의 임관정요에 뿌리를 둔 것이다.

훈요십조의 관련부분은 다음과 같다.

<차령산맥 이남과 공주강 외는 산형과 지세가 함께 배역으로 달리니 인심도 또한 그러한지라, 저 아래 고을 사람이 왕정에 참여하여 왕후, 국척과 혼인하여 나라의 국정을 답게 되면, 혹은 국가를 변란케하거나 혹은 통합당한 원한을 품고 임금의 거동하는 길을 범하여 난을 일으킬 것이다. 비록 양민이라 할지라도 마땅히 벼슬자리에 두어 일을 보게 하지 말지어다.>

후백제가 끝까지 저항하여 후백제계 사람을 싫어하게 된 왕건이 산제,지세라는 풍수지리설을 빙자한 것으로 해석된다.

 

#죽음에 대한 생각에서 엿보이는 한국인의 가치관

 

-우리들은 대부분의 인생을 물질을 얻는데 소비하며 살고 있다.

이 물질계에서 살아남으려면 당연히 물질을 추구해야 한다. 문제는 물질을 지나치게 추구한다는 점이고,

더 큰 문제는 오직 물질만 추구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로지 돈만 추구한다. 매일 전세가 어떻고 주식이 어떻고 펀드가 어떻다는 것에 대해서만 관심을 쏟고, 그마저도 안 되는 사람들은 하다못해 로또를 사면서 돈을 추구한다. 이들은 이것 이외에는 삶에 중요한 것이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

우리가 하루에 하는 대화 중에 아마 반은 돈에 관한 것일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세계 여러 민족 중에서도 특히나 한국인들은 물질적인 것 같다.

다른 선진국에서는 중산층이라고 하면 정신적인 가치도 추구하지만, 한국인들은 연봉과 아파트 평수와 차의 배기량만 가지고 중산층을 가늠한다.

이렇게 돈만 밝히다 보니 한국인들은 삶 자체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기회가 별로 없다.

가장 중요한 질문인 나는 누구인가 혹은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내인생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하는 따위의 의문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종교를 가진 사람이라면 신은 누구인가 혹은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등과 같은 가장 본질적인 질문에 대해 집요하게 파야 할 터인데 그런 사람이 잘 안 보인다. 그저 생각하는 것이라고는 나와 내 가족이 건강하고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사는 것에 대한 것 뿐이다. 그런데 이런 것은 우리를 궁극적으로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없다. 물질은 필요조건일 뿐이디 필요충분 조건은 아니다.

 

*한국 사회에서 행복이 하나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어쩌면 가난을 역사로 해서 살아온 우리 민족에게 물질적 충족이 곧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단순한 기대와 환상이 보기 좋게 깨져버린 오늘날의 우리 현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이동수 삼성 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왜 한국인은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일까?

첫째 물질주의 성향

물질을 획득하려는 노력에만 몰두할 경우 가족과 함께 보내느 시간이나 취미활동등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활동 소홀하고 극단적인 물질 추구는 공중도덕, 긍정적인 인간관계 저해

둘째 집단주의 문화

셋째 가치관의 혼란

 

*통념과 달리 우리나라의 사교육 현상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그렇게 유별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유별난 점이 없지 않은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점은 바로 우리 사회에서는 사교육 행위를 어떤 의도로 하는가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과외가 유독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전략이 되고 있으면, 우수한 학생에게 더 투자하는 행위가 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있다. 다른 많은 나라에서는 과외교습이 부진한 학생들을 위한 보충의 전략으로 동원되는데 비해, 우리나라에서 는 강화 전략으로 이용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강태중 중앙대 교육학과 >

 

<한국인은 누구인가 / 21세기북스/김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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