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에도
요즘 토요일에 아이들이 학교에 등교하지 않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요? 토요일엔 학교 안가요?
벌써 그런지가 언제 부터인데 말이다.
학교에 근무하는 나는 당연히 다들 알고 있을 줄 알았는데 학교에 근무하지도 않고
학생들이 없는 집에서는 모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의외로 모르고 있는 사람들.
자신이 관계된 일만 아는, 어쩌면 우린 지극히 좁은 부분만 알고 세상을 살아가는 지도 모른다.
그만큼 일상에 쫓겨 살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리고 내 관심 사항만으로도 시간이 모자라다보니 다른 데 눈을 돌릴 시간조차 부족하다.
그러다보니 점점 소통은 요원하고, 그래서 나혼자 사는게 더 편한 사람들이 늘어나는 건 아닌지.
대입 수험생이 있는 부모들은
아이들이 대입 수험생일 당시의 대입 요강에 눈에 불을 켜고 보게되니
가장 대입 요강에 대해 잘 아는 빠끔이가 되어 줄줄이 꿰게 되는 사람들이 된다.
그러다가 대입이 끝나면 이젠 남의 일이 되어버려 관심 밖으로 밀려나게 된다.
어쩌면 망언과 궤변을 일삼는 정치인들이 부끄러움을 모르고 또 나와서 뽑아달라고 하는 걸보면
시간이 지나면 망각속에 잊혀지듯 자신들의 일상에 바빠 잊고 말 것이리란 것을 알고
맘대로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잊어서는 안되는 것들....
꼭 기억해야 하는 것들....
죽비를 내리듯 끊임없이 잊지 말라고 상기시켜주는 큰 어른이 필요한 시대인데
법정스님도 안 계시고 , 김수환 추기경도 안 계시니, 누가 그들의 역할을 대신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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