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의 해를 맞아 최근 홍명보 감독이 꺼내는 바람에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박지성 대표팀 복귀문제.
주위 이야기를 들어보아도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다.
아무튼 박지성 본인의 선택이 가장 고려 되어야 한다는데에는 공감하지만
박지성 선수 본인은 수차례 대표팀 복귀는 없다고 이야기 해 온 마당에...
본인의 의사와는 다르게 복귀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로 가는건 아닌지...
박지성이 돋보이는 것은 그의 사람됨됨이 일것이다.
2002년 당시에 오히려 박지성보다 더 실력을 높게 평가받았던 한 선수의 몰락은
어떤 사람이든간에 실력 이전에 인간성이 되어야 함을 깨닫게 해준다.
여러가지로 젊은이들의 모델이 되는 선수이다.
팬들이 보내주는 책도 어마어마해서 책도 많이 본다는.....
그래서 박지성의 <멈추지 않는 도전>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인터뷰를 별로 하지 않는 박지성 선수의 경우
기자들이 자신들 입맛에 맞게 당사자들의 생각을 왜곡하는 경우가 많아서
기사를 보는 것보다는 이 책을 보는 것이 낫겠다 싶은 생각이다.
박지성 아버지 박성종씨가 나서서 이야기를 하면
아버지가 아들 관리한다고 악풀이 달리고..... 유명인은 이래저래 힘든 세상이다.
프리미어리그가 왜?
많은 축구선수들이 가고 싶어하는 리그인지를 보여주는 몇몇 일화들도 재미가 있다.
과연 세계 최고의 프로팀은 다르구나 하고 고개가 끄덕여진다.
결혼도 앞둔 박지성 선수.
어떤 선택을 하든, 그 의견을 존중해 주었으면 싶다.
어쩌면, 요즘 젊은이들에게 영웅이 드문 시대의 영웅같은 인물이니 말이다.
-.헤어드라이어 트리트먼트란 경기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퍼거슨 감독이 선수 코앞에까지 바싹 다가가 독특한 스코틀랜드 억양으로 야단을 쳐대는데
어찌나 입김을 세게 내뿜는지 선수 머리카락이 다 날린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나는 내가 평발이라는 사실을 2002년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처음 알았다.
주치의가 부상부위를 살펴보다가 우연히 내 발을 보고는 깜짝 놀라 말하는 것이었다. "이발로 축구를 하다니! 힘들지 않았나?"
-.네덜란드에서 0:2로 뒤진채 전반적을 마친 적이 있다.
한국이었다면 선수들은 고개도 들지 못한채 라커룸으로 들어가 코칭스태프의 불호령을 기다렸을 것이다.
그러나 에인트호벤 선수들의 반응은 뜻밖이었다. 잘못한 표정으로 힘없이 들어서는 선수는 나와 이영표 형 뿐이었다.
게다가 하늘 같은 히딩크감독이 전반전의 전술적인 잘못에 대해 지적하자 선수들은 핏대를 올리며 서로의 잘못을 지적하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상상도 못할 일이 눈 앞에서 벌어지자 우린 눈이 휘둥그래졌다.
-.맨유 소속 선수가 되면 언론과의 인터뷰도 까다로운 절차를 따라야 한다.
구단의 이익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판단이 되지 않는 한 모든 선수의 의사가 반영된다.
악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하는 기사를 쓰는 기자나 언론 매체가 있다면 선수들은 그 사실을 구단에 통보하면 된다.
해당 기자나 언론 매체는 영원히 구단 출입이 금지된다. 구단 산하에는 여러 자회사들이 있는데,대부분 선수들이 복지를 위해 일한다.
한 예로 구단 산하 부동산 전문 회사는 새로 영입되거나 이사를 원하는 선수에게 적당한 집을 구해주는 식이다.
선수의 집에 문제가 발생하면 회사에서 곧바로 사람을 보내준다.
하수구가 막히거나 문이 잠기는 등 아무리 사소한 일에도 전화 한 통이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담당자가 달려와 문제를 해결해 준다.
-의료진의 세삼한 치료에 대한 일화도 있다.
처음에는 의료진이 왜 긱스가 아픈지 알아내지 못했다.
2주일 동안 긱스의 생활을 다각도로 관찰한 의료진은 긱스가 구입한 차 때문이었는데
수동변속기 차량이어서 클러치를 계속 밟으며 변속을 해야했다.
그것에 익숙하지 않았던 차에 긱스의 왼쪽 다리에 무리가 온 것이었다.
의료진은 차를 자동 변속기로 바꾸도록 했다. 그의 근육통은 씻은 듯이 나았다.
<넘어져도 넘어져도 도전...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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