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별로 아이들 티셔츠를 맞추었습니다.
반 별로 다른 색깔의 옷을 입으면 현장 학습이나 운동회등 단체 활동시에 반을 구분하기 편하지요.
그런데 색깔이 결정되고 나면 으례 몇 명은 이 색이 좋아요. 저 색이 좋아요. 이 색은 싫어요. 하는 말이 나오게 마련입니다.
저는 우리 반 아이들 색을 노란색으로 정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미리 세뇌(?)를 시켰지요.
- 얘들아~~ 너희들 예쁜 개나리가 무슨 색깔인지 아니?(여기서 필히 예쁜이란 말을 넣어야 한다.)
*노란색이요.
- 음 그래. 같은 꽃 중에서 노란 색꽃이 제일 귀하단다.
*그래요?
- 그럼.... 지금부터 선생님이 묻는 말에 무조건 노란색이라고 대답하는거다. 알았지?
* 네~~
- 귀여운 병아리는 무슨 색깔?(여기서도 필히 귀엽다는 말을 넣어야 한다.)
* 노란색이요.
- 너희들은 무슨 색깔이 제일 좋으니?
* 노란색이요.
- 엄마한테 옷을 사 달라고 하면 무슨 색깔로 사 달라고 말씀 드리겠니?
* 노란색이요.
- 옷 가게에 가서 티셔츠를 고른다면 어떤 색깔로 고를까?
*노란색이요.
-.너희들 정말 색깔 볼줄 아는구나아~~(필히 감탄하며 말한다.)
- 선생님은 어떤 색깔을 제일 좋아할 것 같으니?
* 노란색이요.
- 어쩌면 그렇게 잘 맞추니?
- (옷을 꺼내면서) 이번에 너희들에게 줄 티셔츠가 여기 있는데 노란색이란다.
* 와~~!!!
.이런 방법.......
아이들이 어리니까 통하지 고학년이면 통하지 않았겠지요.~~*^^*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유명산 숲학교에 갔습니다. 아이들은 마냥 신이 납니다.
색깔 이야기를 하다보니,
요즘 유행하는 이야기 한 토막.
남편에게 물어본 무지개 색 중에서 아내하면 떠오르는 색깔로 알아본,
남편의 아내에 대한 생각이랍니다.
빨간색 - 그냥 마누라
주황색 - 애인같은 마누라
초록생 - 친구같은 마누라
파란색 - 편한 마누라
남색 - 지적인 마누라
보라색 -섹시한 마누라
저는 그래도 얼결에 고른 것이....
그래도 잘 골랐네요.~~ㅎㅎㅎ
밝히기는 그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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