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단에 심은 베고니아를 겨울나기 한 번 해볼까...하고 캐려고 했더니만
그새 갑자기 추워버리는 바람에 완전히 삶은 배추처럼 늘어져 버렸다. 에이~~ 틀렸네..
그러고는 뽑아 버리려고 늘어져 바닥에 붙어 문드러진 잎을 헤치고 보니 아래 밑둥에
연한 새 잎들이 '나 아직 안 죽었어요.' 하고 말하는 듯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죽은 잎들을 잘라내고 새로 돋은 잎들만 남기고는 부랴부랴 모종삽으로 떠서 작은 화분에 나누어 담아 실내로 들여왔다.
과연 겨울을 나서 내년까지 살아 있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