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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제2의 서태지를 꿈꾸며...

 오래전

돈암동 분식집에서 라면을 시켜먹다가

내가 앉은 자리 바로 머리위에서 무언가 지글거리는 소리가 났다.

바로 '난 알아요.'라는 노래의 첫 전주 부분이다.

처음에는 '뭐 이런 소음이 다 있어?.' 하고 생각했는데

듣다보니 그게 아니었다.

너무도 새롭고 속이 시원하게 들리는 청량제같은 음악이었다.

그 뒤 신인가수들을 몇몇 평론하는 사람들이

평점을 매기는 프로가 있었는데

그 때 음악평론가였던 이백천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평점은 70점대로 그다지 좋은 점수는 아니었다.

무대위에 별다른 조명이 없어서인지 마치 초등학생 학예회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지만 그뒤로 서태지와 아이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게된다.

거기에 불을 붙인것은 지금의 인간극장 프로(그때도 같은 제목인지는 모르겠다.)에

일주일간 서태지와 아이들이 방영되면서 부터였던 것 같다.

어른들의 틀과 억압된 기존 문화에 대항하는,아이들의 숨통을 티워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는 생각이 든다.

요즈음 아이들이 기절놀이를 한다는 보도를 보고는 제2의 서태지와 아이들이 나와서

아이들의 억압된 욕망을 터트려줘야지 될거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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